비수도권 대학에 5년 동안 1000억원씩 지원하는 ‘글로컬대학30’ 2년차 사업 대상으로 경북대, 동아대-동서대, 충남대-한밭대 등 모두 20개 팀이 예비지정됐다.

교육부는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2024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결과’를 발표했다. 예비지정된 대학은 건양대, 경남대, 경북대, 동명대-신라대(연합), 동신대-초당대-목포과학대(연합), 동아대-동서대(연합),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연합), 대구한의대, 목포대, 순천향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영남대-금오공대(연합), 울산과학대-연암공과대(연합), 원광대-원광보건대(통합), 인제대, 전남대, 창원대-도립거창대-도립남해대-한국승강기대(통합·연합), 충남대-한밭대(통합), 한남대, 한동대 등이다. 올해 도전장을 내민 109곳(65팀) 가운데 33곳(20팀)이 예비지정에 성공했다.

글로컬대학30 사업은 비수도권 대학 30곳에 5년간 대학당 100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30곳 지정이 완료되는 시점은 2026년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곳을 지정한다. 이번에 예비지정된 대학들은 지방자치단체, 지역산업체 등과 함께 예비지정 때 제출한 ‘혁신계획서’를 구체화한 ‘실행계획서’를 7월 말까지 제출해야 한다. 교육부는 이를 평가해 8월 말 본지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예비지정된 대학들의 혁신기획서를 보면, 지역 특성 연계를 목표로 한 곳이 많았다. 충남에 위치한 건양대는 논산 국방국가산업단지 구축과 연계해 ‘K-국방산업’ 특성화를 내세웠고, 경남대는 창원국가산업단지의 디지털 대전환 사업과 디지털 융합 인재 양성을 연계했다. 지난해에 이어 대학 간 연합·통합안도 눈에 띄었다. 국립창원대-경남도립거창대-경남도립남해대-한국승강기대는 2030년까지 1도1연합대학을 목표로 국·공립대 통합 및 사립 전문대, 연구원과 연합해 경남창원특성화과학원으로 전환하는 안을 냈다. 동아대와 동서대는 ‘부산 개방형 연합대학’ 모델 제도화를 제시했다.

이번에 예비지정된 33곳 대학 가운데 단독으로 선정된 대학은 11곳이다. 통합을 전제로 신청한 대학은 8곳(3팀), 연합을 목표로 신청한 대학은 14곳(6팀)으로 집계됐다. 연합대학은 곧장 통합이 어려운 2곳 이상의 대학이,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하나의 의사결정 구조를 만드는 모델이다. 대학 유형별로는 국립대 7곳, 사립대 16곳, 전문대 10곳이다. 지난해에는 단독보다 통합이, 사립대보다 국립대가 예비지정을 통과한 비율이 더 높았는데 올해는 단독 신청과 사립대의 통과 비율이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