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장기 침체에 빠진 국내 건설업이 쇠퇴기에 접어들었다는 연구 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내수시장 충격 완화를 위해 대응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8일 발간한 ‘건설산업 반등 가능한 경기 하락인가? 쇠퇴기로의 진입인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업 폐업신고는 총 3천562건으로 집계됐다. 업종을 가리지 않고 최근 10년 내 가장 높은 수치다.

건설업 신규등록건수는 갈수록 줄고 있다. 지난해 건설업 등록은 9천903건으로 2020년 대비 17.6% 감소했고, 올해 1분기 종합건설업 신규등록 건수는 143건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건설산업은 진입장벽이 낮아 지속적으로 업체수가 증가하는 추세였으나, 올해 들어 등록업체 수보다 폐업신고가 많다’면서 ‘쇠퇴기 진입의 전조 현상으로 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급격한 쇠퇴기 진입은 국가경제에 심각한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건설경기 부양, 장기적으로는 산업전환을 대비하는 현명한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제언했다.